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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프리의 방송 일기
갑자기 헤헤헤 웃음 + 사람 못 알아보는 증상(내 생애 가장 무서웠던 하루) 본문
어제 저녁은 너무 무섭고 죽고 싶었다. 내가 엄마를 잘못되게 할 뻔 했기 때문이다. 요즘 나는 빨리 독립하고 싶은 강박증 때문에 화가 치밀어 오르고 엄마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못 견뎌 했었다. 그러다 어제 결국 안방으로 향했다. "자꾸 뭐 먹어라 하지 마. 화나니까!" 어제 했던 말들, 상황이 후회되고 지금 내 몸과 마음도 제 상태는 아니지만 적어 본다ㅠ 엄마, 미안해.
상황과 감정은 극에 달했다. 극에 달한 순간 엄마가 울 것 같더니 갑자기 헤헤헤 웃음을 보이는 것이었다ㅠ 나는 그 순간 너무 무서웠다. '안돼, 엄마 치매 걸리면 안돼.' 이런 생각할 찰나도 없이 엄마에게 달려가서 "엄마 내가 잘못했어 내가 미안해."라고 엄마를 미친 듯이 부둥켜 안고 만지고 주무르고 했다.
"누구세요?" 사람 못 알아보는 증상까지. 나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엄마 정신이 안 돌아올까봐. 우황청심환을 먹이려고 했으나 두 번 정도 거부당하고 세 번째에 엄마가 두려움을 느끼셨는지 드셨다. 근데 나중에 들은 거지만 효과가 많이 없었다고 하셨다. 도대체 우리 가족이 엄마에게 먹인 우황청심환이 몇 개인가ㅠㅠ 그 뒤로 정신은 돌아왔지만 간헐적으로 웃으셨고 맘대로 안 된다고 하셨다. 그때마다 너무 무서웠다. 내가 한 짓이 뭔지. 너무 끔찍했고 죽고 싶었다. 그런데 죽을 수 없었다. 엄마 살리려고 여분의 우황청심환 사러 동네 약국을 다 뛰어다녔고 결국 사진 못했다.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약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손이 가는 비상약이다ㅜ
최대한 주물러드리고 119도 불렀으나 엄마 뜻에 따라 결국 돌려보냈다. 응급실 가면 기본 검사하고 수액 맞는 게 전부이기 때문에 더 힘들고 쓸데없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천천히 엄마는 잠드셨고 나는 걱정이 돼서 늦게까지 엄마 쪽으로 귀를 열어두었다.
다음날인 오늘 엄마 상태는... 여전히 많이 힘드실 거다. 아침에도 싱크대를 붙잡고 '사람을 알아보지 않으려고 한다'는 증상을 말해주셨다. 엄마는 내가 얼마나 질렸을까. 자식이 아니다, 보기 싫은 사람이다 생각해서 정신을 놓으신 것 같다. 그렇게 벼랑 끝까지 엄마를 몰아붙인 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 거다. 그래도 엄마를 지켜야 한다. 절대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내가 잘해야 할 거다.
엄마는 57세.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은 나다. 성모병원에 전화도 해봤지만 정신의학과 1차 병원을 갔다가 진료의뢰서를 받아 3차 병원 신경정신과, 신경외과 쪽으로 가는 게 루트인 것 같다. 어제 구급치료사 선생님과 통화를 했지만 엄마 나이에 큰 문제는 아닐 거라고 하셨다. 그리고 원인 제공한 내가 떨어져 있는 게 나을 수 있다고. 그래서 공부하다 말고 나와서 엄마 주물러준 동생, 술 먹고 왔지만 조용히 넘어가준 아빠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비록 가족에게 많이 도와달라고 할 수 있는 입장이나 사이는 아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차차 회복할 수 있도록 나는 잘할 거다. 혹시나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부모님이 계시다면 꼭 잘해드리셨음 좋겠다. 나처럼 후회하는 일 없게. 엄마 내가 많이 미안해. 내가 잘 할게 우리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그리고 엄마가 여러분에게 해줄 수 있는 그 작은 일을 빼앗지 마세요. 엄마에겐 그게 전부일 수 있어요. 나는 앞으로 엄청 잘 먹고 건강해질 거다. 엄마를 웃게 할 거다 꼭.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 봐도 이런 증상에 대해 나오는 게 없다. 그만큼 정신 없으셨고 많이 무서우셨으리라 생각된다. 우리 조금만 힘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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